이미 충분히 애쓰고, 충분히 좋은 부모인데도 늘 자신을 탓하고, "더 잘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운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나를 돌본다'는 말이 낯설고, 오히려 사치처럼 느끼고 죄책감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계시지요.


이 글은 그런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책임과 의무로 하루를 살아가는 당신에게 조금 더 따뜻한 시선과 말 한마디를 건네고 싶어 '자기자비(Self-Compassion Training)'의 시선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당신은 누군가를 위해, 늘 ‘해야 할 일’로 하루를 채웁니다.

아이의 식사, 옷, 잠자리…

정작 당신은 밥을 허겁지겁 넘기거나, 하루에 몇 마디 말도 하지 못한 채 지나갑니다.


‘나는 좋은 엄마일까?’

‘나는 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

‘내가 문제인 걸까?’


이 질문들은, 당신이 부족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그만큼 지쳐 있고, 당신 안의 비판자 목소리가 너무 오래, 너무 크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자비치료에서의 세가지 체계


‘비판의 마음’에서 ‘자비의 마음’으로 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우리의 마음에는 세 가지 시스템이 있습니다.


  위협 시스템 (불안, 비난, 두려움)

  추동 시스템 (해야만 해! 더 열심히!)

  진정 시스템 (따뜻함, 안심, 연결)


나를 돌보는 것이 낯선 당신은 지금 ‘위협’과 ‘추진’ 시스템으로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제, ‘진정 시스템’을 조금씩 꺼내 쓸 시간이 왔습니다.

수유할 때, 누군가와 따뜻하게 포옹할 때를 비롯한, 살짝의 압박이 느껴지는 피부접촉과 온화한 목소리에 의해 돌봄진정 체계가 활성화됩니다. 



 오늘 내 마음을 돌보는 다섯 가지 실천 

1. 나의 ‘비판자’ 목소리를 알아차리기
예: “나는 왜 이것도 못해?”
그 다음, 이렇게 말해주세요:
“이렇게 말하면 내 마음은 더 움츠러들어. 대신 이렇게 말해볼게.”

2. ‘자비로운 친구’처럼 나에게 말 걸기
“너 정말 지쳤겠다. 그런데도 이렇게 아이 곁을 지키는구나. 참 잘하고 있어.”
어떠한 문구라도 내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는 말을 찾아보세요.

3. 호흡하며 ‘나를 안아주는 이미지’ 떠올리기
포근한 담요처럼 나를 감싸주는 색, 빛, 존재를 상상해보세요.
그 존재가 이렇게 말해줍니다:
“괜찮아, 나는 네 편이야.”

4. 나의 하루에서 ‘단 한 순간’ 따뜻한 경험 떠올리기
오늘 눈에 들어온 햇살, 아이가 웃었던 순간, 따뜻한 물 한 모금.
그 순간을 다시 천천히 떠올려보세요.

5. ‘위로의 손길’ 활동
손을 가슴에 얹고, 천천히 호흡하며 말합니다:
“나는 지금 괴롭고 힘들지만, 나를 돌보려는 마음을 선택하고 있어.”
손을 가슴에 얹거나 나비 자세를 취하거나 어떤 자세든 편안한 자세를 취해보세요.
발을 땅에 단단하게 붙이는 것도 좋아요.

 변화를 원하고 있는 당신께
지금 이 글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까지 읽었다는 것만으로도, 

당신이 돌봄의 마음을 품을 준비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양육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살아있는 엄마’, ‘자신을 돌보는 엄마’가 아이에게 가장 큰 선물입니다.


자기비난이 올라올 때마다, 이 말을 조용히 되뇌어주세요. 

“내 마음도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나는 지금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