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로 차례를 가지며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에는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단지 언제가 자기 말 차례인지 몰라서 의사소통이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교대로 차례 갖기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아이를 응원해 주고 의사소통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입니다.

아이에게 수영을 가르칠 때 부모가 튜브를 주어 물에 쉽게 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아이가 자기 차례를 스스로 알아서 가질 수 있을 때까지는 아이에게 알기 쉬운 단서를 제공해 주세요.

예를 들어 지금은 네 차례야와 같이 알려줄 수 있습니다. 이때 가장 좋은 단서는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은 의사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질문은 아이에게 다음 차례를 하라는 단서가 되기도 하고, 아이의 관심사를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합니다.

다양한 유형의 질문 중에서 어떤 질문이 아이에게 가장 도움이 될지 선택해 보세요

 

선택 질문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돕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우유 줄까, 주스 줄까?”와 같은 질문은 대답하기 쉬워 아이가 자신의 차례를 경험해 볼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선택 질문은 실제 사물을 활용할 때 가장 쉽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모자를 쓸지, 어느 책을 읽고 싶은지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질문해 보세요.

처음에는 사물을 보여주며 이름을 말해 주고, 아이가 점점 더 많이 이해하게 되면 물건을 보여주지 않고 이름만 말해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항상 짧게, 말은 천천히, 중요한 단어에는 힘을 주고 가리키기, 실물 제시, 제스처, 그림 등 시각적 단서를 함께 사용해 주세요.

선택 질문을 했을 때 아이가 부모님의 기대와 다른 선택을 하더라도 바로 수용해 주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아니오 질문

또는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밖에 나가고 싶어?”, “인형이 배고프니?”와 같은 질문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니오 질문은 아이가 아직 말을 시작하지 않았을 때에도 의사소통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아이들은 보통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아니오를 먼저 배우고, 그다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를 배우게 됩니다.

아이가 무언가 말하려는 것 같은데 의도를 알기 어려울 때, ?아니오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육하원칙 질문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로 시작하는 질문입니다.

초기에는 누구’, ‘어디’, ‘무엇처럼 짧고 쉬운 질문부터 이해하게 됩니다

이때 단어나 사물의 이름을 묻는 질문을 너무 자주 하여 아이를 시험하듯 질문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이유를 묻는 질문을 이해하게 되고, ‘언제’, ‘어떻게질문은 훨씬 더 나중에 이해하게 됩니다.

 이는 시간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눈앞에 사물이나 사람이 있을 때 멍멍이 어디 있지?”, “누가 춤을 추고 있지?”와 같은 질문을 하면

 아직 말을 하지 못하더라도 가리키기(포인팅)로 대답할 수 있습니다.

 

질문은 아이가 자기 차례를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질문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면 오히려 대화가 이어지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대화의 걸림돌은 피해주세요.

  질문을 너무 많이 하는 경우

 대답할 시간을 주지 않는 질문

 아이가 이미 아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식 질문

 대답하기에 너무 어려운 질문

 관심사와 전혀 관련없는 질문

 너무 뻔해서 대답할 필요가 없는 질문



이처럼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부모가 자기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생각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차례 갖기 연습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

 상호작용의 기초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됩니다.



출처 : 일레인 와이츠먼, 말이 늦은 아이를 위한 부모 가이드, 박혜원 옮김, 수오서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