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발달편
Q. 15개월인데 아이가 말을 거의 하지 않아요.
둘째 아기가 15개월이 되었습니다. 큰 애가 말이 또래 아이보다 좀 늦은 편이었어요. 그런데 둘째 아이는 아직도 ‘엄마’, ‘아빠’라는 말조차 거의 하질 않아요. 11개월에도 걸어다녔고 큰 블록을 제법 잘 끼웁니다. 아이를 안고서 “어디 갈까?”하고 물으면 검지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가리키고요. 그런데 ‘어’, ‘나,’ ‘아’가 아이가 하는 말의 전부입니다. 그저 늦되는 걸로 생각해도 될까요?
A 정확한 단어를 말하지 못해도 간단한 말귀를 알아듣고 손짓으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한다면 15개월의 언어이해력은 정상범위에 속한다고 생각됩니다. 아이가 전혀 말을 하지 않아도 손짓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크게 문제되지 않습니다.
Q. 검사결과 언어인지가 늦다고 해요.
우리 아이는 이제 11개월인데 영유아검진 결과 언어인지가 많이 늦다고 합니다. 엄마가 “짝짜꿍!”이라고 말을 해도 아이가 짝짜꿍을 하지 않아요. 또 “빠이빠이”라고 했을 때 손을 흔들지도 않고요. 11개월이 되면 모든 아이들이 할 줄 아나요?
A. 11개월에 언어발달과 인지발달 수준은 말을 얼마나 하는가가 아닌 말을 얼마나 이해하는가로 평가합니다. 그리고 11개월에 “짝짜꿍”이라는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빠이빠이”라고 말했을 때 행동으로 하지 않는 것은 인지발달보다는 운동발달 문제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맘마, 우유’ 등 아기가 좋아하는 물건의 이름을 댔을 때 아는지 언어이해력을 확인해보세요. 엄마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눈이 동그래진다거나 두리번거리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Q. 좋은 언어교육방법을 추천해주세요.
오늘 영유아검진표 작성을 했습니다. 큰 근육, 작은 근육 문제해결은 모두 ‘O’인데 언어발달만 ‘X’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공 가져와요’하고 말하면 공을 쳐다보느냐 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아기와 공놀이를 하면서도 그게 공이라고 알려준 적이 없거든요. 현재 ‘ 엄맘마’와 같이 큰 의미가 없는 말이나 비명, 괴성을 지르는 정도입니다. 혹시 제가 너무 아기에게 말을 안 해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문화센터에 가면 구연동화 하듯 말하는 엄마들도 있던데 언어교육을 처음 시킬 때 어떻게 시작하는 게 좋을까요?
A.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세요. 예를 들어 공을 좋아하면 ‘공’하고 말해주는 식으로요. 또 그림책을 읽어주기보다는 ‘사자’, ‘호랑이’ ‘풍선’처럼 그림책 속에 나오는 식물의 이름을 또박또박 알려주시면 좋습니다. 생후 12개월 전후에는 사물의 이름을 알려주는 것만으로도 언어교육은 충분합니다.
[출처] 김수연,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 218, 219 페이지